[환경일보 이진욱 기자] MBC건축박람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1~4일까지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건축자재, 정보, 리노베이션, 인테리어, 조명, 공공디자인 및 조경, DIY, 사인, 전원주택전으로 펼쳐졌으며 2010년 최신 건축자재와 정보를 선보이게 될 전시회는 500여 업체가 참가해 4000여 아이템이 전시됐다.
동아전람-사이버 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생활·환경·에너지를 고려한 친환경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벽지위에 덧칠해 새 벽지 효과를 내는 페인트가 전시됐다. |
새집증후군 해결 건축자재도 눈길
벽면 녹화업체 (주)지피가든(대표 이재석)이 선보인
태양광 자동 급수시스템 ‘에브 앤 플로우'는 특이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집광판으로 태양광을 받아 하단에 설치된 발전기에서 전력을 생산해 축전기에 저장시키는 원리로 모터와 타이머가 연결돼 있다. 필요에 따라 타이머로 설정한 시간동안 화분으로 물이 공급되는 시스템이다. (주)지피가든 관계자는 “10년 전에 이미 농업에 이용된 시스템을 녹화업에 응용시켜 개발했다. 공원, 정원, 독립구조물 등에 적용될 예정이며 조명을 탑재해 등산로 방향지시등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새집증후군, 새학교증후군, 헌집증후군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친환경 페인트도 전시됐다. (주)이레화학상사가 선보인 페인트 ‘휴’는 천연음이온을 방출시켜 실내에 맑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는 데 주안점을 둔 제품이다. (주)이레화학상사 관계자는 “냄새자극이 없어 시공당일부터 이용이 가능하고 향균, 유해 화학물질 탈취 및 방충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헌 벽지 위에 덧칠하면 새 벽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 특가판매에 열 올려
한편 이번 행사에 관람객은 사업자, 학생, 일반인으로 다양했으며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인하대 건축대학원에 재학중인 김병구씨는 “건축 전반에 걸친 모든 제품들이 전시돼 있고 규모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건축뿐 아닌 조경분야의 제품을 보고 정보까지 습득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면서 박람회 개최를 반겼다.
반면 일반인 강모씨는 “인테리어와 가구에 관심이 많아서 전시회에 왔는데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는 게 주목적이 아니라 특가판매에 더욱 열을 올리며 관람객들을 붙잡기까지 하는 모습은 보기가 불편했다. 이 행사는 박람회이지 판매전이 아니지 않은가”라며 일부 참가업체의 행태에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주최측 관계자는 “MBC건축 박람회는 관람객에게 보다 다양한 정보와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참가업체에게는 많은 홍보효과와 최고의 마케팅 장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