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현장취재 (주)대성
중국제품 홍수 속 KS품질 지키며 국내생산
업력 25년, 대표는 45년 경력 엔지니어 출신
사세 꾸준히 확장, 창업 이후 공장 세 번 확장
주 대표 경영방침 “신용지키며 최선 다하는 것”
“국내에서 가스 용접기·절단기, 압력조정기를 만들어내는 곳은 우리 대성을 포함해서 딱 두 군데 있습니다. 나머지는 중국에서 만들어 상표만 붙여 판매합니다. 중국산이 당장 쓰기에 싸니까 좋을지 몰라도 조금 쓰다보면 곧 표가 납니다” 주기원 대표는 진지했다.
㈜대성(진해구 남양동)은 가스 용접기·절단기, 압력조정기 분야 베테랑 중소기업이다. 업력 25년, 주기원 대표는 45년 경력의 현장 엔지니어 출신이다.
가스 용접·절단기는 가스 불꽃을 내어서 금속을 붙이거나 자르는 기계다. 가스는 산소와 아세틸렌을 쓴다. 압력조정기는 두 가지 가스의 혼합비와 압력을 조정할 때 사용하는 장치다. 가령 가스 용접기로 용접을 할 때는 아세틸렌과 산소의 혼합비율을 10:1로 하고, 절단기로 절단할 때는 산소 비율을 좀 더 높인다.
가스 용접기와 절단기는 건설 산업현장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장비다. 그런데, 국내 생산업체가 딱 두 곳이라니.
“기본적으로 기업은 이문을 남기는 쪽으로 갑니다. 중국에 생산기반을 두고 값싸게 제조해서 국내에 들여와 파는 것이 국내 생산보다 이문이 남으니 그렇게들 하지요. 저도 그렇게 해볼까 하고 중국 현지 공장을 가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생산 공정과 품질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재료 질도 좋지 않았습니다” 한 평생 가스 용접기?절단기 분야에 몸담아온 주 대표로서는 못할 일이었다. 그는 KS인증을 받은 자사제품의 국산화를 끝까지 지키기로 했다.
“국산이 중국산 보다 가격은 30% 정도 비싸지만 품질과 내구성은 가격 차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차이가 납니다” 주 대표는 산업현장에 중국산 제품이 더 많지만 품질이 국산에 밀려 줄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대성의 생산 공정은 거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직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전 공정을 숙지하고 있는 숙련공들이다. 생산된 제품들은 전국의 대리점을 통해 판매되고 이란과 베트남 등지로 수출 길에 오른다.
올해 예순인 주기원 대표는 그의 나이 서른에 창업했다. 가스 용접기?절단기 생산 현장에 뛰어든 것은 그보다 훨씬 이전인 열 네댓 살 무렵이었다. “기술 배우고, 먹고 살기 위해서 초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직했지요. 그때부터 가스 용접기·절단기와 인연을 맺어서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 대표는 말했다.
손재주가 남달랐던 그는 창업 후 공장을 세 번 확장했다. 한 평생 그가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부침 없이 조금씩 사세를 키워오고 있다. 지난 해 말에는 백만불 수출탑도 수상했다.
앞으로 해외 영업망을 넓혀 3년 이내에 300만불 수출탑을 거머쥐는 것이 목표다.
“불량 없이, 납기 맞추고, 신용 지키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우리 대성이 살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야지요” 경영방침을 묻는 물음에 주 대표는 그렇게 답했다. ㈜대성 ☎055) 545-5503~5. /조국제 기자/
출처 : 창원시보 2013년 3월 25일 66호
기사원문 : http://inews.changwon.go.kr/article/article.jsp?article_seq=4369